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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이냐 후퇴냐' 창당 100일 맞아 기로에 선 국민의당

입력 2016-05-12 15:24

창당 100일 지났지만…해결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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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100일 지났지만…해결 과제 '산적'

'전진이냐 후퇴냐' 창당 100일 맞아 기로에 선 국민의당


제3정당 체제 정립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국민의당이 창당한 지 100일이 지났다. 굳건한 양당제 속에서 뿌리 내릴 수 있을까 우려를 안고 출발한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을 통해 제3정당으로 자리매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호남에서 일으킨 '녹색바람'을 통해 38석을 획득,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20대 국회 개원을 앞둔 지금부터 본격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새정치를 표방한 국민의당이 최근 새누리당과의 연정론을 비롯해 국회의장직을 놓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 저울질 하는 듯한 태도에서 기존 정치권의 구태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총선 승리에 도취 돼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9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지난 2~6일(5일제외)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21.8%에 그쳤다. 전주 대비 3.1%p 하락한 끝에 0.2%p 오른 더민주(27.8%)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특히 광주·전라에서 전주 50.6%에서 12.5%p 폭락한 38.1%를 기록, 더민주(34.5%)와 오차범위(±6.8%p)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갤럽의 지난 2~4일 조사에서는 국민의당이 48%에서 40%로 추락했다. 반면 더민주는 23%로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근 줄곧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1위를 달렸던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리얼미터의 2~6일 조사에서 대선 지지도 17.2%에 그친 안 대표는 더민주 문 전 대표(27.1%)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상황이 이렇자 연정론을 거론했던 박지원 원내대표가 사태수습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한 라디오에서 "어찌됐든 지금 현재 우리가 호남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오만함으로 보였다면 우리 잘못이다. 빨리 반성하고 잘못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통제되지 않은 돌출 발언 등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국민의당은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안철수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소속의원 등과 함께 경기도 연천의 최전방 부대를 방문했다.

안보 이슈를 연결 고리로 지지율 회복을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 전후로 대북 긴장감이 높아진 시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전방부대의 방문은 당선인들의 정책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예전부터 계획했던 일정"이라며 "안보의식을 고취한다는 차원에서 마련했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면 전환용 이벤트 외에 잠복 돼 있는 당내 갈등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최근 사무총장직 등 주요 당직 인선에서 "호남 인사를 앉혀야 한다"는 호남 의원들의 주장을 뿌리치고 자신의 측근을 배치했다. 이태규·박선숙 비례대표 당선인이 물러난 전략홍본부장과 사무총장 자리를 각각 문병호·김영환 의원으로 각각 채웠다.

이밖에도 '삼성 미래차산업 핵심사업부 광주 유치 협력'을 둘러싸고 안 대표와 호남 의원들 사이의 균열모습을 보이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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