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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신임 평창위원장의 숙제…'조직 안정·스폰서 확보'

입력 2016-05-12 14:21

국제 스포츠계, 인맥 구축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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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스포츠계, 인맥 구축도 과제

이희범 신임 평창위원장의 숙제…'조직 안정·스폰서 확보'


이희범 신임 평창위원장의 숙제…'조직 안정·스폰서 확보'


새롭게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 수장을 맡은 이희범(67) 신임 조직위원장이 적잖은 숙제를 안고 출발한다.

조직위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제18차 위원총회를 열고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 절차만 남겨뒀다.

이 위원장은 선임되는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전임 조직위원장이던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의 사퇴 이유는 그룹 내 현안 수습을 위한 그룹 경영 복귀였다.

하지만 조직위 내부에서 불화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대기업 총수 위원장의 재정 지원이 정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조 회장이 사퇴하게 됐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지난해 개최된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위원장을 맡은 것이 거의 유일한 스포츠 분야 경력인 이 위원장이 조 회장 사퇴 이후 몇 시간만에 내정자로 발표되자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도 불거졌다.

혼란 속에 조직위의 수장을 맡게 된 이 위원장이 가장 먼저 해결할 것은 조직위 내부 분위기를 다잡는 것이다.

조양호 전 위원장을 따라 조직위에 파견 나온 한진그룹 인사 38명 가운데 비서실장과 홍보국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원이 잔류했다.

한 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조직 체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뒷말이 무성해 조직 내부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할 가능성이 높다.

이 위원장으로서는 어수선했던 내부 분위기를 다잡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조 전 위원장을 따라 파견을 왔다가 혼란에 빠졌을 한진그룹 직원들을 추슬러야한다.

뿐만 아니라 개최지인 강원도청과의 관계도 새롭게 구축해나가야 한다.

이 위원장의 또 다른 과제는 스폰서 확보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재계 인맥이 풍부한 이 위원장은 마케팅 분야에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조직위는 스폰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스폰서 목표 수입액(8500억원)의 57%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조직위는 올해 연말까지 9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경제 관료로 활약하며 관계와 재계에서 쌓은 인맥을 십분 활용해야 조직위가 스폰서 확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도 이를 의식한 듯 위원총회 후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문화·환경·평화 올림픽 중 경제올림픽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인맥을 구축하는 것도 이 위원장의 숙제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개최된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위원장을 맡은 것이 거의 유일한 스포츠 분야 경력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을 비롯해 국제 스포츠 네트워크가 거의 없다.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 IOC와의 긴밀한 협조도 중요한 문제다.

개최까지 약 1년9개월 남은 상황에서 이 위원장이 IOC 조정위원회 등과 접촉하면서 스킨십을 늘려야 한다.

이 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방문해 유대관계를 이어가겠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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