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멕시코 등 3개 나라 국적의 외국인 5명이 남대문 시장에서 관광객 행세를 하며 수천만 원대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음식점에서 식사중인 다른 사람의 가방을 훔쳤는데 주범만 붙잡히고, 나머지 4명은 도주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관광지도를 펼쳐 든 외국인 남성 4명이 음식점에 모여 있습니다.
이중 한 외국인이 갑자기 식사중인 다른 고객의 의자 밑으로 몸을 숙입니다.
바닥에 놓인 가방을 눈 깜짝할 사이 훔친 후 이들은 가게를 빠져 나갑니다.
가게 밖에서는 또다른 외국인 한 명이 망을 봤습니다.
이들 다섯 명은 멕시코, 스페인, 페루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입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해외에서 의류업을 하며 알게 돼 한국에서 범행을 하기로 하고 지난달 25일 입국했습니다.
이틀 후인 지난달 27일, 서울 남대문시장의 음식점에서 77살 강 모 씨의 가방을 훔친 것입니다.
가방에는 엔화 230만 엔, 한화로 2300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강 씨가 근처 환전소에서 외화를 환전하는 것을 보고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은 멕시코 국적의 주범 55살 A씨 한 명을 체포해 범행 과정을 조사하고 출국한 공범 4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