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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선생님이 됐을까"…교직 불만족 10년 전보다 두배 이상 증가

입력 2016-05-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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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들의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12일 발표한 '제35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직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답변 비율은 10년 전(4.3%)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9.3%로 나타났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응답은 7.5%,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비중은 1.8% 였다.

반면 '교직이 만족스럽다'는 답변 비중은 10년 전(67.8%)과 비슷한 수준인 70.2%로 조사됐다. '매우 만족스럽다'는 답변은 16.5%,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53.7%로 파악됐다.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교직을 선택하겠느냐'는 물음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중은 조사 대상의 절반 가량(52.6%)을 차지했다. '매우 그렇다'고 답한 비중은 18.7%, '그렇다'고 답한 비중은 33.9%로 조사됐다.

교직생활이 힘든 요인으로는 '학교폭력, 문제학생 등 생활지도가 어렵다(23.9%)'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학부모 갈등 또는 지역 사회의 무고한 민원이 있을 때'(21.4%), '일부 부정적인 사례로 인해 교직사회가 비난을 받을 때'(18.1%, 656명)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대다수 교원들은 수시로 바뀌는 입시 및 교육정책으로 인한 피로를 호소했다. 설문에 응한 교원 중 40.6%는 '입시와 교육정책이 자주 바뀌어 피로하다'고 답했다. '매우 피로하다'는 답변은 28.2%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교원 중 68.8%는 자주 바뀌는 입시 및 교육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반면 '전혀 피로하지 않다', '대체로 피로하지 않다'는 의견은 각각 1.2%와 7.2%에 그쳤다.

'스승의 날 제자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답변이 2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선생님처럼 될래요'(23.7%)와 '선생님 때문에 기운 나요'(17.6%), '선생님 사랑해요'(15.5%)등의 순이었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수시로 바뀌는 입시 및 교육정책은 교원은 물론 학생·학부모의 피로감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 만큼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정책이 교육현장에 맞는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교원 인식 설문 조사는 한국교총이 이달 2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363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0.70%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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