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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3차례 연쇄폭탄 테러로 최소 96명 사망·167명 부상

입력 2016-05-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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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3차례 연쇄폭탄 테러로 최소 96명 사망·167명 부상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11일(현지시간) 대규모 폭탄 테러가 3차례 연속 발생해 최소 96명이 숨지고 167명이 다쳤다.

AP통신과 CNN방송 등 외신들은 이번 연쇄 테러로 올해 들어 이라크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첫 번째 테러는 이날 오전 10시께 바그다드 동부에 있는 시아파 밀집 지역 사드르시티의 야외 시장에서 발생했다.

시장에 세워둔 과일·야채 트럭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 66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쳤다. 인근에 있던 상점 30곳과 차량 20대도 불에 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시장에 인파가 붐비던 시간에 테러가 발생하면서 사상자 규모가 컸다. 중상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오후 바그다드 북서부 카드히미야와 경찰 검문소 인근 광장에서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발생해 18명이 목숨을 잃고 34명이 다쳤다. 경찰은 자폭 벨트를 입은 사람이 인파로 붐비던 광장으로 들어와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카드히미야 역시 시아파 밀집 거주 지역이다.

세 번째 테러는 바그다드 중심부에 있는 자미아 지역의 경찰 검문소에서 발생, 12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쳤다. 차량에 폭발물을 싣고 자살 테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는 사건 발생 이후 인터넷에 성명을 올리고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IS는 시아파 무장 병력을 타깃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의료진과 보안 당국 관계자들은 희생자 대부분이 민간인이었다고 전했다.

IS는 2014년 이후 제2도시 모술을 포함해 이라크 북서부 지역을 장악했다. 그러나 이라크 점령지 40%를 잃는 등 주요 전투에서 패한 IS가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민간인을 겨냥한 대규모 테러를 벌이고 있다. 특히 IS는 시아파를 배교자로 간주하며 이들을 테러 대상으로 삼는다.

앞서 지난 2일에도 바그다드에서 차량 폭탄 공격으로 18명의 시아파 순례자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 1일에는 남부 사마와흐 지역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2차례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 지난달 30일에는 바그다드에서 시아파 순례 행렬을 겨냥한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21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유엔은 지난달에만 이라크에서 숨진 사람이 74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410명은 민간인이고 나머지는 이라크 보안군 병력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에는 1119명이 이라크에서 발생한 테러로 숨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라크 경제난과 부정부패를 비판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정치적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국가 보안에 공백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정권을 강화하고 IS와 전투를 벌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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