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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중진 "국민은 독재를 싫어하면서도 좋아해"

입력 2016-05-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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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중진 "국민은 독재를 싫어하면서도 좋아해"


새누리당의 TK(대구·경북)지역 출신 의원이 최근 강력한 당권 체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한국 사람의 피가 독재를 싫어하면서도 독재를 좋아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있다. 이 의원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 참석 도중 뉴시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독재 시대에 살았다"고 운을 뗀 뒤 "그런데 독재를 타파하고 나니까 한편으로는 이른바 '봉숭아학당' 같은 걸 또 제일 싫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최고위도 보면 마치 봉숭아학당 대표가 이야기 하듯이 발언만 하면 반대하고 또 반대하고 (그러고 있다)"면서 "국민들 볼 때는 '이놈들, 도대체 뭐하는 놈들이냐' 이렇게 본다. 그래서 이걸 바꿔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는 새누리당 지도체제의 단점을 지적하면서 보다 강력한 단일 지도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자신의 주장을 기자와 만나 이같이 피력한 것이지만 아직도 상당수 국민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독재 정치에 대해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는 이어 "안철수 대표는 맨날 철수하다가 이번 (총선)에는 철수 안했잖아"라고 반문한 뒤 "그래서 이번에 안 대표가 성공한 거다. 더불어민주당도 김종인 대표가 와서 이해찬 의원을 공천에서 날리고…, 이런 걸 보고 국민이 신뢰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력한 1인 지도체제의 도입으로 총선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우리 당 최고위가 또다시 봉숭아 학당이 되면 우리는 망한다"면서 "당헌당규를 다 바꿔서 대선 후보들이 모두 전당대회 나와서 그 중에 누가 한명 되면 그 사람 체제로 가야한다"고 제안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시절 채택된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폐지해 강력한 1인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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