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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 넘어선 연대의 힘…손 맞잡은 '참사 유가족들'

입력 2016-05-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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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힐즈버러 구장에서 리버풀 축구팬 96명이 숨진 사건, 이른바 힐즈버러 참사입니다. 27년 만인 최근에야 팬들에겐 잘못이 없고 경찰 등의 잘못이란 사법적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세월호 유족이 힐즈버러 유족과 만나 큰 힘을 얻었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월호 유족인 유경근, 윤경희 씨가 초로의 영국인들을 만났습니다.

27년 전 힐즈버러 구장을 찾았다가 각각 외아들과 두 딸을 잃은 배리 데본사이드와 제니 힉스입니다.

이들은 다른 유족, 활동가들과 함께 줄기차게 진상규명 운동을 벌였고 최근 사법당국으로부터 당국의 잘못이 있었다는 판단을 이끌어냈습니다.

[제니 힉스/힐즈버러 유족 : (세월호 유족에겐 충분한) 정보가 없어 보이네요. 우리도 그것 때문에 수년 싸웠어요.]

[배리 데본사이드/힐즈버러 유족 : (피해자가) 연대하면 산도 옮길 수 있어요. 우리가 진실을 규명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세월호 유족도 그럴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두 유족은 두 시간여에 걸쳐 경험과 지혜를 공유했습니다.

[유경근/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진실을 향해 달려간다면 반드시 진실을 밝혀질 것이라는 확신을 다시 한 번 갖게 됐습니다.]

손을 맞잡고, 포옹하는 이들에게서 시공간을 넘어선 연대의 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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