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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린 관광객 5000명…입국 수속만 '3시간 반'
입력 2016-05-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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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부산엔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225척의 크루즈선이 입항할 예정입니다. 한류 바람을 등에 업고 부산시가 열심히 홍보에 나선 결과입니다. 그런데 정작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서 관광객들 만족도는 별로 높지 않다고 합니다.
먼저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모두 5000여 명을 태운 크루즈선 사파이어 프린세스호와 스카이씨 골든에라호가 어제(10일) 아침 부산 감만부두와 신국제여객터미널에 동시 입항했습니다.
크루즈 담당 직원이 6명 뿐인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에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크루즈 전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이곳 감만부두의 경우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배에 올라 노트북 등으로 신원 확인 작업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입국 수속에만 3시간 반이 소요됐습니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경우 배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1km가량 떨어진 입국심사장까지 20분 이상 걸어야 합니다.
[관광 가이드 : 저희는 (관광객이) 늦게 나오면 급하잖아요. 시간이, 일정이 짧아지니까요.]
부산항 크루즈선 입항 횟수는 5년만에 5배, 관광객 수는 9배가 되는 등 갈수록 증가세입니다.
특히 올해는 3척이 동시 입항하는 날이 7일, 2척은 36일에 달하지만 통관 인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관문을 통과하는 데 진을 다 뺀 크루즈 여행객들은 정작 시내에선 두 시간 관광만 하고 돌아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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