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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총선 후 첫 3당 회동…박 대통령 달라질까?

입력 2016-05-11 18:55 수정 2016-05-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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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청와대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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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후 두 번째 소통 행보…잘 될까?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여야 3당 원내 지도부와 회동을 갖습니다. 총선 이후 박 대통령의 두 번째 소통 행보인데요, 하지만 1년여 전의 여야 지도부 회동 때처럼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정보당국이 처형됐다던 이영길 '멀쩡'

처형됐다던 이영길 전 인민군 총참모장이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보당국은 이영길이 비리 혐의로 처형됐다고 했었는데요, 우리 정보력 수준이 이 정도입니다.

▶ "기막힌 제품 만들면 인기 끌 것"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5단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새 아이디어로 기막힌 제품 개발한다면 내수와 수출이 따로 없고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의 도전정신을 강조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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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회가 일을 안 한다'며 사실상 '야당'을 다그쳤습니다. 그렇지만 총선 결과는 새누리당의 참패였죠. 박 대통령이 여당 패배 이후 처음으로 모레죠. 여야 3당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번엔 박 대통령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를 거는 쪽도 있지만, 역시나 '이벤트'에 그칠 거란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청와대 발제에서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을 전망해보겠습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7차례 여야 지도부를 만났습니다.

청와대로 지도부를 초청하기도 하고,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서 국회를 직접 찾아가서 여야 지도부를 접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요, 복기를 좀 해보면요.

만날 때마다 '안 만나니만 못했다'라며 '뒷말'이 많았습니다.

< 2014년 10월 29일 새누리 김무성-새정치 문희상 및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

[손석희/JTBC 뉴스룸 : 지도부 회동에서 개헌에 대한 얘기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로 거짓 브리핑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 2015년 3월 17일 새누리 김무성-새정치 문재인 대표 회동 >

[손석희/JTBC 뉴스룸 : 예상하지 않은 바는 아니지만 서로 자신들의 말만 하고 헤어진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있었던 여야 지도부 만남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10분간의 회동에 대해 당시 JTBC 뉴스룸은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손석희/JTBC 뉴스룸 (지난해 10월 22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논의 테이블 위에 올랐습니다. 물론 결론은 각자 제 갈 길이라는 것입니다. 대통령은 평소의 주장을 그대로 내놨고, 야당 대표는 왜 보자고 했는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모레 청와대 회동에 대한 기대감은 큽니다. 새누리당은 '협치의 시작'이라고까지 표현을 했습니다.

야당도 국정에 '협조할 게 있으면 돕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글쎄요. '협치의 시발점'이 될지, 아니면 또 할 말만 전하고 헤어지는 이벤트가 될지. 중요한건 박 대통령, 청와대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언론사 국장단 간담회에서 보여준 상황 인식과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은 사실 선거 전후와 크게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4·13 총선 결과에 대해 "국회차원에서 경제활성화에 힘이 돼 주는 쪽으로 일하기를 국민들이 바라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3당 체제의 의미를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총선 결과는 일을 제대로 안 한 국회 심판이지, 청와대에 대한 심판은 아니라는 식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박 대통령의 발언을 토대로 모레 여야 지도부 회동을 전망을 해보면 청와대는 노동관련 4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처리해달라고 요구할 테고, 야당이 반대하는 장면이 재현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특히 이런 쟁점법안 외에도 청와대와 야당이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민감한 사안들이 많습니다.

야당은 모레 회동에서 5·18 민주화운동 36주년과 관련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정식 기념곡으로 제정해달라는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박 대통령이 야당이 원하는 답을 내놓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보장 문제도 첨예한 쟁점인데요.

박 대통령은 이미 언론사 국장단 간담회에서 세월호 특조위에 많은 예산이 들어갔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야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제동을 걸려고 하지만 박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교과서로 (학생들이 역사를 배우면) 북한을 위한, 북한에 의한 통일이 될 수밖에 없다"고 국정화 방침을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단 한번의 만남으로 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하긴 어렵겠지만 박 대통령이 총선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임기 후반기 청와대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상당한 시련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총선 후 첫 여야 지도부 회동…박 대통령 달라질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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