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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사철 시작된 국회, 누가 명당을 차지할까?

입력 2016-05-11 19:18 수정 2016-05-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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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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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개원 앞두고 '방 배정 신경전'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당선자들의 국회의원 회관 방 배치를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의원실에도 명당 자리와 이른바 운 나쁜 자리가 있다고 하는데요. 국회 발제에서 그 실태 알아봅니다.

▶ 국회 방문해 '쟁점법안' 처리 요청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쟁점법안 처리 협조를 위해 국회를 찾았습니다. 여당보다 야당인 더민주를 먼저 방문하고 오래 머물렀는데, 여소야대 되니깐 이렇게 바뀝니다.

▶ "구습 젖어있는 다선 얘기 듣지 말라"

20대 국회 초선 당선인들 연찬회가 열렸습니다. 선배 정치인을 대표해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연사로 나섰는데요, 박 전 의장은 "구습에 젖어있는 다선 의원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다"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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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20대 국회 임기 개시일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국회는 새로 당선된 의원들을 맞을 준비로 분주합니다. 특히, 새로 배지를 달게 된 당선자들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어떤 사무실을 배정 받느냐에 따라서 업무 환경의 쾌적함이 좌우되는 건 물론이고, 회관의 방 호수에 따라서 어느 의원과 가깝게 지내게 될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의원들이 선호하는 명당 자리가 있는가 하면, 웬만하면 피하고 싶어하는 안 좋은 자리까지 있다는데요. 오늘(11일) 국회 발제에서는 관련 내용들을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봄은 이사의 계절입니다. 국회도 예외는 아닌데요. 이번 봄은 4년마다 여의도에 돌아오는 이사철입니다.

4·13 총선에서 낙선한 의원들은 의원회관 사무실을 내줘야 하고, 또 새로 국회에 입성하는 당선자들은 어느 방으로 들어가야 할 지 고민하는 때입니다.

의원회관에는 300개의 의원 사무실이 있지만, 좋은 방으로 가고 싶다고 해서 모두 원하는 방에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사무실 배정의 기준은 의원 선수인데요.

아파트에도 로열층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의원회관의 로열층은 6층이나 7층인데요.

그 중에서도 직사광선이 바로 들지 않으면서도,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거나, 국회 분수대 광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이 가장 인기 있는 방입니다.

거기에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실이 있는 국회 본청으로 이동하기까지 편리하다면 금상첨화일 겁니다.

굳이 아파트 광고 형식을 빌리자면 '자연과 함께 숨쉬는 삶의 편안함과 여유로운 출퇴근이 보장되는 역세권 입지를 갖춘 고품격 아파트', 이 정도로 묘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사무실은 선수가 높은 다선 의원이나 고위 당직자, 유력한 대선 주자들이 주로 쓰는데요.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김무성, 최경환 의원이 7층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세균, 그리고 또 박영선 의원이 한강이나 샛강이 보이는 7층을 쓰고 있는데, 물론 또 원유철 의원 같은 경우에는 6층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해가 잘 안 들고, 경치도 좋지 않은 곳은 초선 의원들의 몫이겠죠.

하지만 의원들이 무조건 쾌적한 방만 찾는 건 아닙니다. 정치인답게 정치적 의미를 가진 방 번호를 선호하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인 게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입니다.

2012년 대선 때부터 '호남의 사위'를 강조하던 안철수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호를 쓰고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은 6·15 남북공동선언을 기리는 의미에서 615호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의원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뭘까요? 물론 국익도 있지만, 선출직 공무원에게 최고의 관심사는 다음 선거에서 또 당선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의원들이 좋아하는 '명당'이라는 게 있습니다.

454호. 사실 조망으로만 따지면 좋은 방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곳을 거쳐간 의원들의 당선 횟수만 따져도 14선이나 됩니다.

지금 454호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쓰고 있는데, 과거에는 지난해 12월 별세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썼다고 합니다.

이 전 의장은 전국구, 그러니까 지금의 비례대표 의원 4번을 포함해서 모두 8선이나 했습니다.

이런 의원회관이 처음 생긴 건 1968년 7월의 일인데요. 당시엔 서울 종로의 세운상가에 의원회관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1972년 7월에는 코리아나호텔 건물로 의원회관을 옮기게 됐고, 이후 여의도 국회 앞 의원회관 시절을 거쳐서 1989년 12월에서야 지금의 자리에 의원회관이 자리잡게 됩니다.

그런 뒤 신관 건물을 새로 지어서 의원회관이 지금의 모습을 갖춘 건 19대 국회가 시작된 2012년의 일입니다.

좋은 집에서 산다고 무조건 다 행복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좋은 의원회관을 지었다고 국회의원들이 더 안 싸우고 일을 잘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이사철 시작된 국회, 누가 명당을 차지할까? > 로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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