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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5번째 환자 발생…필리핀 체류 30대 남성

입력 2016-05-11 13:58

발열 증상 없었다…질본 "발열 항상 동반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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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증상 없었다…질본 "발열 항상 동반되는 것 아냐"

지카바이러스 5번째 환자 발생…필리핀 체류 30대 남성


필리핀에서 입국한 3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올들어 국내에서 발견된 5번째 환자다.

이번 환자는 입국후 지카바이러스의 주요 감염 증세중 하나인 '발열'이 없었다. 이에따라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 진단 기준 안내 문자를 수정, 지자체와 의료기관에 다시 안내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업무차 필리핀에 체류한 C씨에 대해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11일 밝혔다.

질본은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중이며 C씨가 입원한 강원대병원에서 신경학적 증상 여부 등을 확인하는 추가 검사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질본에 따르면 C씨는 필리핀 체류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며 동행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입국후 헌혈·모기 물림 등이 없어 국내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질본은 보고 있다.

그는 입국후 발진·관절통·근육통 등 지카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 지난 9일 강원 삼척소재 피부과를 방문했다.

병원에서는 C씨의 증상을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보건소에 신고했고 다음날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C씨의 혈액·소변 등 검체에 대해 유전자 검사(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PCR)를 실시했고 이날 새벽 2시께 양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C씨의 혈액 검체는 음성, 소변 검체는 양성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C씨의 경우 입국 후 현재까지 발열 증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그동안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상으로 '37.5도 이상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다음 증상중 하나 이상이 동반된 경우 관절통·근육통·결막염·두통으로 안내해왔으나 C씨의 사례는 달랐다.

질본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게 발열이 항상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발열보다) 발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경된 지카바이러스 진단을 기준으로 지자체 및 의료기관에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변경된 안내 문구는 '발진과 함께 다음증상 중 하나가 동반된 경우(관절통/관절염, 근육통, 비화농성 결막염/결막충혈) '발열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음'이다.

한편 이날 감염환자로 확진된 C씨를 포함해 올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3월22일 40대 남성 1건, 지난달 27일과 29일 20대 형제 2건, 지난 7일 S모(25) 씨 등 5건으로 늘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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