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9세 청년층을 중심으로 실업자가 크게 늘면서 청년 실업률이 4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0.9%로 전년 동월(10.2%)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 실업률은 2월(12.5%)과 3월(11.8%)에 이어 세 달 연속으로 10% 대를 기록하면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에서 실업자 수가 집중적으로 늘었다.
30대(-1만5000명), 40대(-5000명), 50대(-3000명) 등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실업자 수가 감소했다. 하지만 청년층 실업자 수는 4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9000명(8.7%) 증가했다.
특히 주 취업 연령대인 25~29세 실업자는 27만명으로 3만9000명(17.0%)이나 늘었다. 25~29세 실업률은 10.4%를 기록해 전년 동월(9.3%)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위한 재학·수강 과정에 있는 '취업 준비생'은 63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8.1%) 증가했다.
'쉬었다'고 답한 인구는 164만2000명으로 15만명(+10.0%) 증가했고, 구직 단념자는 41만4000명으로 1만9000명(4.8%) 늘었다.
한편 4월 취업자 수는 261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2000명(1.0%)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수 증가폭은 2월 22만3000명까지 축소됐다가 3월 30만명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4월 들어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숙박 및 음식점업(+12만1000명),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8만5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지만 도소매업(-8만1000명), 농림어업(-6만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20만8000명), 50대(+7만6000명), 15~29세(+4만3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고 30대(-2만2000명)와 40대(-5만2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45만9000명)와 임시근로자(+9만6000명)는 늘었고 일용근로자(-16만9000명)는 줄었다.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자영업자(-10만5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2만8000명)가 모두 감소했다.
고용률은 60.3%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7%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전체 실업자 수는 10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105만3000명) 대비 2만2000명(2.1%) 늘었고, 실업률은 3.9%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업자의 범위에 잠재취업가능자와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해 계산한 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1%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4월 고용 동향에 대해 "조사시기(4월10~16일) 중 휴일(4.13 총선)이 포함되면서 일용직 감소폭이 확대돼(1분기 9만3000명→4월 16만9000명)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청년층의 경우 경제활동참가율(+1.1%p)이 큰 폭으로 확대됨에 따라 고용률(+0.7%p)과 실업률(+0.7%p)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일시적 휴일효과 소멸, 정책효과, 경제심리 호전 등으로 고용증가세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