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를 알리고, 진상 규명에 대한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하고 있는 유가족 모임이 영국 런던을 찾았습니다. 축구장 관중 96명의 목숨을 앗아간 힐즈버러 참사 유족들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는 두 아이가 노란 종이를 내보입니다.
세월호 희생자들과 함께한다는 메시지입니다.
런던의 대표적 명소인 트라팔가 광장에서 만난 모자입니다.
세월호 유가족 모임인 416가족협의회의 유경근 집행위원장과 윤경희 씨 등 유족대표단이 독일·이탈리아·벨기에에 이어 영국을 찾았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알리고 연대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입니다.
[가브리엘/15세 :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어요. 사안을 알리는 데 좋은 것 같습니다.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봐요.]
[톰/15세 : 오늘 시위 덕분에 참사에 대해 알게 됐네요.]
이날 시위에 동참한 현지 활동가도 있습니다.
[앤드류 잭슨/시민활동가 : (한국에선) 부패도 심하고 돈도 관련된 듯합니다. 아무도 세월호 참사로부터 배우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걱정이에요.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게) 유족이나 지각 있는 사람들이 바라는 바예요.]
유족들은 오늘(11일) 리버풀로 이동해 최악의 축구장 참사인 힐스버러 유족들과 만납니다.
[유경근/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포기하지 않으면 진상을 밝혀낼 수 있다는 희망을 얻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힐스버러 유족들은 27년간의 진상규명 노력 끝에 경찰 등의 잘못이 있었음을 밝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