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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말 바꾼 트럼프 "무슬림 입국금지, 예외는 있다"

입력 2016-05-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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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는 파리 테러 재발을 막으려면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영국 런던의 새로운 시장에 무슬림이 당선되면서, 슬쩍 말을 바꿨습니다.

보도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57%의 득표율로 지난 7일 영국 런던 시장에 취임한 사디크 칸.

파키스탄 이민자 2세 출신으로 런던 최초의 무슬림 시장입니다.

칸은 시장에 당선되자마자 미국 내 무슬림 입국금지를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자신은 미국에 갈 수 없는 만큼 트럼프의 취임식 전인 내년 1월 미리 방문하겠다고 했습니다.

혈맹이자 최 우방국인 영국 수도의 시장이라도 종교를 이유로 미국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는 점을 비꼰 겁니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는 한발 물러났습니다.

"칸이 당선된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라며 무슬림 입국금지에 대해선 "언제든 예외는 있다"고 입장을 뒤집은 겁니다.

지난 1월 영국 시민들은 무슬림 입국 금지 공약에 대한 맞불로 트럼프의 입국금지 청원운동을 벌인 바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영국 내 1조2천억원 규모의 리조트와 골프장 건립을 중단하겠다며 강경대응한 것과는 180도 다릅니다.

원칙없는 오락가락 발언과 공약이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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