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이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습니다. 20년 전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니까 놀랍긴 하지요. 대신 전자담배 사용은 부쩍 증가해서 문제인데, 정부는 여기도 세금을 더 물릴 것 같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39.3%로 한해 전보다 3.8%P 떨어졌습니다.
1998년 66.3%였던 흡연율은 2008년 40%대로 떨어졌고, 다시 30%대로 떨어지기까지는 7년이 걸렸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값을 대폭 올린데다 금연구역 지정이 크게 늘면서 금연 결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병완/서울 상암동 : 확실히 필 때랑 안 필 때랑 차이는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대신 전자담배 사용률은 부쩍 증가해 2014년 4.4%에서 1년 만에 7.7%로 늘었습니다.
[백철산/경기 남양주시 : 논문 봤을 때 연초보다는 건강하게 욕구 감소시키지 않을까 해서.]
정부는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 사용자 대부분이 흡연을 함께하고 있어 니코틴 흡입량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또 학교 주변에서 담배 광고를 금지하고 20개비 이하의 소포장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등의 추가적인 금연 정책을 내놨습니다.
다만 담뱃갑 경고그림을 상단에 넣는 문제에 대해선 오는 13일 규제개혁위원회의 재심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