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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88%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청소년 '산만보행' 심각

입력 2016-05-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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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중·고교생 10명 중 8~9명이 보행 중 전자기기를 사용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이프키즈코리아(Safe Kids Korea)와 페덱스코리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소재 중·고교생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산만보행 실태 연구(관찰)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고교생 3명중 1명은 보행 중 전자기기를 사용하다가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중·고교생의 97.3%가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87.6%가 '보행 중 전자기기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 청소년들의 '산만보행' 실태가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산만보행은 도로나 거리를 걸을 때 주위를 살피지 않고 헤드폰, 이어폰을 이용해 문자메시지, SNS 사용, 음악감상, 동영상 시청 등을 하는 위험한 보행 행태를 뜻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차로를 횡단하는 중에도 전자기기를 이용하는 학생이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등학생 5명 중 1명, 중학생은 6명 중 1명이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헤드폰을 귀에 착용한 상태로 음악을 들으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이프키즈코리아가 같은 기간 동안 서울지역 중·고교생 6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88%가 "보행 중 모바일 전자기기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전자기기 사용 시 위험상황 발생 원인으로는 '차량을 보지 못함'(43.4%)이 가장 높았으며, '위험상황 인지가 늦어 대처를 못함'(23.2%), '차량 접근, 경적 소리를 듣지 못함'(19.7%) 등이 뒤를 이었다.

또 30% 이상의 학생들이 "모바일 전자기기 사용으로 교통사고를 당할 뻔 했다"고 답했으며, 17%는 실제로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의호 세이프키즈코리아 공동대표는 "좁고 복잡한 골목길이 많은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등 대도시 주택가 골목길에서 보행 중 산만보행으로인한 교통사고 위험은 오히려 더 크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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