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최신형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 기체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이 운용 중인 시제기(試製機)와 이미 양산된 수리온 등 5대 기체의 앞면 유리창 '윈드 실드'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군 당국은 돌멩이 등 외부 물체로 인한 충격 등이 누적되면서 파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비행이나 이·착륙 등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았다"며 비행 중단 조치를 내리지는 않았다.
'윈드 실드' 균열 뿐만 아니라 기체 프레임에서도 실금이 발견됐다. 기체 왼쪽 프레임에 장착된 진동 흡수기 위쪽 끝 부분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진동 흡수기는 기체 운행 시 진동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프레임 결함이 발견된 기체는 총 4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프레임 균열 역시 비행안전품목(FSP)이나 주요구조품목(PSE) 결함에 해당하지 않아 비행 안전과는 무관하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군의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프레임 균열은 진동흡수기와 프레임이 닿는 부분의 보강재가 미흡했던 게 원인으로 보인다"며 "다음달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윈드 실드' 균열과 관련해선 "우선 강화 필름을 부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