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공인 및 시민 단체들이 본격적인 옥시 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10여개 단체는 10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을 죽인 회사 제품은 사지도, 팔지도 말자"고 밝혔다.
단체는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의 위험성을 초기에 알고 있었는데도 2001년부터 11년간 453만개 제품을 판매했다"며 "그때부터 정부가 확인한 사망자만 103명에 이른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사고 원인이 밝혀진 2011년부터 연구를 조작하고 로펌 김앤장을 고용해 원인을 황사 등으로 돌리면서 지속해서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 중소상공인, 청년, 시민, 소비자 등은 각자 현장에 옥시 불매 포스터와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광범위한 옥시 불매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참여연대는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골자로 한 옥시 처벌법 제정을 국회에 요구할 계획이다.
인태연 유통상인연합회장은 "사람 목숨을 빼앗은 기업을 한국에서 퇴출해야 한다"며 "600만 자영업자들도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한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환경운동연합 등 50여개 단체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일주일간 옥시 집중 불매운동 기간으로 지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