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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페이퍼스' 21만개 역외 페이퍼컴퍼니 공개

입력 2016-05-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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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탐사언론인연합회(ICIJ)가 9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0일 오전 3시) 자체 홈페이지(https://offshoreleaks.icij.org)에 세계 부호들의 조세피난처 이용 실태가 담긴 '파나마 페이퍼스' 관련 약 21만개의 페이퍼 컴퍼니 이름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한국인의 이름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파나마 법무법인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방대한 문서로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모색 폰세카가 지난해까지 홍콩에서부터 미국 네바다주(州)까지 전 세계 21개의 조세도피처에 설립한 약 21만4000개의 페이퍼 컴퍼니, 신탁회사, 펀드에 관한 세부 정보다.

AP통신, BBC,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ICIJ는 파나마 페이퍼스에 포함된 페이퍼컴퍼니 21만 4000개의 이름, 소재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의 형식으로 공개했다.

이용자는 데이터 검색으로 역외기업의 조직망, 기업의 실소유주에 관한 모색 폰세카의 내부 기록도 볼 수 있다. 그러나 ICIJ는 개인 은행계좌, 송금내역, 이메일, 여권, 전화번호 등의 개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모섹 폰세카는 지난주 ICIJ에 도난당한 기밀문서라는 점을 고려해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ICIJ는 이날 성명에서 앞서 공개한 역외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때 컴퓨터 속 데이터를 그대로 복사하는 일명 데이터덤프를 하지 않고 기본적 기업 정보를 신중하게 공개했기 때문에 이 인터넷 정보 공개는 공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외회사 설립은 그 자체가 불법은 아니며 모색 폰세카는 해당 고객의 신분을 확인할 때 필요한 규정을 준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ICIJ도 공개한 데이터베이스 웹사이트 서문에 이 목록에 등장한 특정 인물과 기업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명시했다.

그러나 총 2.6테라바이트 규모의 파일에 담긴 1150만 건의 파나마 페이퍼스 자료 유출로 각국 정상과 유명인의 숨은 자산 운용 실태가 잇달아 공개되면서 아이슬란드 총리와 스페인 산업장관이 옷을 벗는 등 후폭풍을 일으켰다.

이와 별도로 2013년 ICIJ가 공개한 '오프쇼어 위키리크스'의 페이퍼 컴퍼니 약 10만개에 관한 정보도 포함됐다. 공개 자료에 12명의 전현직 정상을 포함해 스포츠 선수, 유명 인사 수백명이 포함돼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ICIJ는 이날 모색 폰세카가 경제사범 관련 민사 또는 형사 조사에 직면한 미국인 수십 명에 관한 자료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WP는 이 보고서에서 사기 등 경제사범으로 기소된 미국인이 최소 36명이라고 보도했다.

그 중 2002년 텔레뱅킹 사기를 비롯해 갈취, 증권사기 음모 등 20가지 혐의로 기소된 마틴 프랭클, 오리건주(州) 역사상 최대 기업 부정행위 의혹에 관련된 기업인 앤드류 위더혼 등이 있다.

WP는 또한 민사 소송과 관련된 인물도 있다며 그 중 모색 포세카를 통해 설립한 역외회사를 이용해 신규 투자자로부터 받은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폰지사기'를 친 협의로 민사소송을 당한 6명이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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