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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살인범' 조성호 현장검증…주민들 "공포스럽다"

입력 2016-05-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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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살인범' 조성호 현장검증…주민들 "공포스럽다"


동거남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조성호(30)에 대한 현장검증이 1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4층짜리 주택 원룸에서 진행됐다.

조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집 주변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형사들에게 양팔이 붙잡힌 채 자신이 살던 이 주택 2층 원룸으로 들어갔다.

조씨는 검거 당시 차림인 운동화에 청바지, 회색 후드점퍼를 입고 있었다.

2층 원룸 안에서의 현장검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씨는 숨진 최모(40)씨를 대신한 마네킹을 대상으로 둔기로 머리부위를 내려치고 마네킹을 화장실로 옮겨 시신을 훼손하는 모습을 차분하게 재연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40여분 동안 진행된 집 안 현장검증이 끝난 후 조씨는 형사들에 둘러싸여 호송차에 올랐다.

집 앞에는 시신을 유기하는 데 사용한 차량이 현장검증을 위해 준비돼 있었지만, 비가 오고 현관 앞이 비좁아 시신을 차량에 싣는 모습은 재연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현장검증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며 "수사 과정에서 진술한 대로 최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상·하반신을 마대에 담는 모습을 그대로 재연했다"고 말했다.

현장검증 장소 주변에는 주민 10여명이 나와 살인사건에 대한 공포감을 드러냈다.

조씨 집 옆 건물에 사는 권모(40)씨는 "동네를 다니면서 조씨를 여러 차례 봤었다"며 "옆 집에서 살인사건이 나고 시신을 훼손했다고 하니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27·여)씨는 "어떻게 시신의 허리를 흉기로 훼손할 수 있느냐"며 "동네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끔찍하다"고 했다.

경찰은 이어 시신 유기장소인 안산시 대부도 불도방조제 인근과 방아머리 선착장으로 이동해 조씨가 최씨의 시신 하반신과 상반신을 순서대로 유기하는 모습을 현장검증할 예정이다.

조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께 연수구 거주지에서 함께 살던 최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10여일간 화장실에서 훼손하고 같은 달 27일 오전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마무리한 뒤 13일께 조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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