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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수출입은행에 KAI 지분 7.86% 넘겨준다

입력 2016-05-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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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수출입은행에 KAI 지분 7.86% 넘겨준다


산업은행이 수출입은행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넘겨주기로 결정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10일 서울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3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 참석에 앞서 "수은에 KAI 지분을 넘겨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KAI 지분을 넘겨주는 것에 대해 "다 끝났다"며 "이미 결정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산은은 KAI의 26.7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현재 KAI의 6만5300원에 거래 중으로 시총은 6조3651억원이다. 수은에 넘겨줄 5000억원에 해당하는 KAI지분은 7.86%다.

수은은 지난해 1조원 규모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식을 현물출자 받아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을 10%대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급등과 외화 여신 총량이 급증하면서 BIS비율이 현재 9%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산은은 정부와 마찬가지로 수은에 LH공사 주식을 넘겨줄 방침이었지만, 차익 등의 이유로 500억원의 세금을 내야할 처지가 됐다.

결국 양 측은 세금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KAI 지분을 넘겨주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수은 앞 5000억원 현물출자와 관련해 당초 LH공사 주식 출자를 검토하였으나 세금이슈 등이 발생했다"며 "대신 산은이 보유한 공기업 주식은 물론 KAI와 한전 등 상장 주식까지 모든 것을 대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KAI는 산은이 매각해야 할 대상 중 하나라는 점이다.

산은은 보유하고 있는 KAI지분을 매각한 뒤 확보한 자금을 정책금융 역할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수은 역시 KAI지분을 보유하게 될 경우 매각할 때 의사결정 과정이 한 단계 더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 있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당국에서 매각하라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며 "지분을 나눈다고 해서 매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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