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주한미군 철수 주장 관련 "용납할 수 없는 문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0일 호남에서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 "우리의 오만함으로 비쳤다고 하면 우리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어찌됐든 지금 현재 우리가 호남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자신이 언급한 새누리당과의 연정가능성에 대해 "제가 가장 먼저 호남 발전, 호남이 참여하는 그러한 연정을 얘기했는데, 이것이 새누리당과의 연정까지 비화되니까 정체성에 문제가 오고, 호남에서도 상당한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면서 지지율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물론 (일각에서는) 안철수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그런(호남 지지율 하락)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들 한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언론의 지적을 보고 '우리가 과연 오만했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가다듬어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자신의 말이 왜곡 전달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한 데 대해 "언론에서도 안 대표의 전체의 발언을 보고 기사화 한 게 아니고 어떤 부분을 딱 집어서 기사화 하니까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말을 한 것이지만 그것이 전부 언론의 탓은 아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북한에 할 말은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물론 북한은 전쟁의 상대이기도 하지만 우리와 교류 협력 통일의 상대이기도 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잘못된 사안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적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에 대해 "제가 들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동북아 정세의 안정을 위해서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면서 미국을 없애버릴 수도 있다는 그러한 측근들의 얘기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정은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언급도 하지 않고 계속 핵 실험을 하다가 이번에는 '핵 보유국이다' 라고 하면서 다른 나라에 대해서 비핵화 선언을 하는 것은 얼토당토 않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