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호남 적자는 문재인?…안철수에 3.4%p차 앞서며 1위 등극

입력 2016-05-10 10: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호남 적자는 문재인?…안철수에 3.4%p차 앞서며 1위 등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 지역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누르고 대선주자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6일(5일 제외)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전주 대비 7.3%p 오른 30.6%를 기록했다.

반면 안 대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전주보다 8.7%p 급락한 27.2%를 기록, 문 전 대표에게 해당지역 오차범위(±6.8%p) 내에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응답률 5.8%이다.

문 전 대표가 4·13 총선 이후 호남 지역에서 안 대표를 제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지지율 하락 현상을 보이면서 안 대표도 함께 추락했고, 상대적 약진을 보인 더민주와 문 전 대표가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이다.

실제 호남 지역에서의 국민의당 하락 현상은 정당지지도에서도 더욱 두드러졌다. 국민의당은 광주·전라에서 전주 50.6%에서 12.5%p 폭락한 38.1%를 기록했다. 그러나 더민주는 전주 27.6%에서 34.5%로 6.9%p 오르며 국민의당을 오차범위(±6.8%p) 내로 바짝 추격했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난 2~4일 전국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RDD 방식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23%)에 따르면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주 48%에서 40%로 8%p 하락했다.

이처럼 호남지역에서 안 대표와 국민의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은 새누리당과의 연립정부론 논란,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의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발언과 '이희호 여사 대선 출마 권유' 발언 논란 등이 증폭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안 대표의 경우 본인의 '교육부 무용론' 발언 논란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총선에서의 국민의당 약진에 취해 제3당의로서의 새정치를 보여주지 못했고, 안 대표도 역시 대선주자로서의 무게감을 보이지 못했기에 호남 민심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반면 문 전 대표와 더민주는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체제 재정비에 빠르게 착수했고, 특히 우상호 원내대표 선출로 당내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 등이 지지층으로부터 점수를 딴 것으로 분석된다.

더민주 관계자는 "여론조사 한두번의 결과로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면서도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율 회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면 지역에서도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문재인, 전북 1박2일 방문…호남 민심 구애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 12.5%p↓ '폭락' 4개월 더 대표직 맡게 된 김종인, 문재인과의 앞날은 박지원 "더민주 호남 참패, 문재인이 책임져야" 심기 불편한 문재인, 칼날 겨눈 김종인을 배신의 정치로 규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