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에 변수가 생기며 정국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바우디르 마라냐웅 임시 하원의장은 지난달 15∼17일 하원에서 이뤄진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하원에서 이뤄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토론 절차는 부조리로 얼룩졌다"며 표결 결과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각 정당이 탄핵에 대한 찬반을 당론으로 정하거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를 공개적으로 밝혀 의원 개인의 자율적인 표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11일 상원에서 표결 예정인 대통령 탄핵안을 하원으로 되돌려 토론과 표결을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17일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전체회의 표결에서 찬성 367명, 반대 137명, 기권 7명, 표결 불참 2명으로 통과시켰으며, 오는 11월 예정된 상원 표결에 따라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 정지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마라냐옹 임시의장의 선언으로 대통령 탄핵 일정의 차질은 불가피한 상태로, 며칠 혹은 몇주 동안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마라냐웅 임시의장의 발표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탄핵을 주도해온 테메르 부통령과 야권 주요 인사들은 연방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은 각 정당 원내대표들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협의할 방침으로, 상원과 연방대법원의 결정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