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이번엔 '시대정신'에 출처 모를 후원금 21억원

입력 2016-05-10 08:09

'집회 개입 의혹' 청와대 행정관들이 활동했던 단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집회 개입 의혹' 청와대 행정관들이 활동했던 단체

[앵커]

이번에는 어버이연합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어버이연합의 관제집회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행정관, '시대정신'이라는 단체 출신입니다. 소위 종북척결 등을 주장해온 단체입니다. 그런데 국회에서 어제(9일) 이 단체에 출처가 불분명한 후원금이 7년간 21억원이 넘게 입금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그 돈을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후원했고 또 어디에 쓰였는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신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2004년 자유주의연대로 출범해 2006년 뉴라이트재단으로 이름을 바꿨고, 2008년부터 '시대정신'으로 개명해 활동해 온 단체.

어버이연합의 친정부 집회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허모 선임행정관과 전임자 최모 씨가 몸 담았던 곳입니다.

시대정신은 격월로 잡지를 발행하고, 종북 척결 세미나와 토론회를 열어 왔습니다.

미군 장갑차에 숨진 효순이와 미선이 사건과 광우병 사태가 종북주의자들이 만든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실이 공개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회계 내역을 살펴보면, 7년간 21억 2819만 원의 후원금이 들어왔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의 93%에 이르는 돈입니다.

시대정신은 국세청에 신고한 정상적인 기부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대정신 관계자 : (국세청에 수입이 신고가 되는 거죠?) 그렇죠. 그런 거(후원금출처)는 얘기해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에요. 대답해드리는 의미도 없고요.]

시대정신은 행정자치부로부터 "지출 내역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8년간 해당단체가 받은 국고 보조금도 3억 원에 이릅니다.

관련기사

[단독] 어버이연합 각종 집회 '국정원 배후설', 살펴보니… 시민단체들, 어버이연합 추선희 등 연루자들 검찰 고발 정부 보조금 지원 내역에 '어버이연합 자매단체' 포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