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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선 '징벌자' 두테르테 압승…인권 후퇴 우려

입력 2016-05-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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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이 되면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고 공언했던, 이른바 필리핀의 트럼프, 두테르테 후보가 사실상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강력한 범죄 척결 의지로 필리핀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인권이 후퇴할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9일) 치러진 필리핀 대선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오늘 새벽 개표가 진행되면서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자 경쟁자인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이 먼저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그레이스 포/필리핀 대선 후보(상원의원) : (엄밀하게 말해) 우리의 패배가 아니라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존경과 양보입니다.]

두테르테 당선자는 22년간 다바오시 시장을 지냈는데, 범죄 도시를 안전한 상업 도시로 탈바꿈시켰단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경단을 조직해 범죄자들을 직접 처벌하는 등 사법 체계를 무시한다는 비판도 뒤따릅니다.

게다가 여성 비하 발언 등 막말을 서슴지 않아 필리핀의 트럼프란 악명까지 얻었습니다.

이처럼 인권을 무시하고 민주주의가 후퇴할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거 기간 내내 1위를 고수해왔습니다.

범죄와 부패가 만연한 탓에 싱가포르의 리콴유 전 총리와 같은 강력한 리더십을 필리핀 국민이 지지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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