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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위원장' 지위로 '당 장악' 선포

입력 2016-05-0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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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위원장' 지위로 '당 장악' 선포


북한이 9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 노동당이 명실상부한 '김정은의 당'이 됐음을 선언하고 '김정은 시대'를 선포했다.

이날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제7차 당대회 4일 차 회의에서 김정은 제1비서를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설됐다고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지난 2012년 4월 개최된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로 추대된 이래 줄곧 이 지위를 유지했었다.

북한은 지난 6일 제7차 당대회 1일 차 회의에서 김 제1위원장을 '노동당 최고 수위'로 추대하는 문제를 대회 4번째 의정(의제)으로 승인하면서 그의 지위 변화를 예고했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관영 매체들은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까지 아무런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때문에 김정은이 새로 추대된 '노동당 위원장'이 과거 김일성이 맡았던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같은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 새로 신설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만약 노동당 위원장이 새로 만든 자리라면, 김정은은 비록 할아버지의 과거 직책이긴 하지만 선대(先代)의 지위를 침범하는 불효를 범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반영됐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에게 '노동당 위원장'의 지위를 부여함에 따라 노동당이 명실상부한 '김정은의 당'이 됐다는 것을 과시하게 됐다고 평가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제1비서는 비서들의 수위(首位)라는 의미로 최고 지위라는 이미지는 다소 약하다"며 "이번에 추대된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지위는 당을 대표한다는, 당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북한이 김정은을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김정은,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군총정치국장), 박봉주(내각총리), 최룡해(당중앙위 근로단체 비서) 등 5명을 선출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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