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선천성 기형 가운데는 심장 이상 등의 순환기계 질환과 비뇨생식기 질환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환경호르몬이나 대기 오염에 의한 대표적인 기형은 어떤 것들이 있고, 치료는 가능한 건지 계속해서 성문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순환기계 기형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질환은 심방중격결손증입니다.
막혀 있어야 할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벽에 구멍이 난 상태를 말하는데요.
출생 전 태아는 폐 대신 탯줄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우심방과 좌심방을 연결하는 난원공, 우심실에서 직접 대동맥으로 연결되는 동맥관이라는 특수한 기관이 있습니다.
출생 후에는 닫혀야 하는 이 기관들이 계속 열려 있으면 심방중격결손증이나 그림처럼 동맥관개존증 같은 심장 이상 기형이 발생하게 됩니다.
치료하지 않고 성인이 되면 운동할 때 호흡곤란이 오거나 폐고혈압과 부정맥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봉기 교수/강원대병원 심장내과 : (결손의 크기가) 3cm 미만이고 한가운데 적당히 뚫려있을 때는 가슴을 여는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고 기계를 넣어서 막아버립니다.]
비뇨기 계통 기형은 소변이 나오는 요도 입구가 음경 끝 부분에 위치하지 않고 정상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요도하열이 대표적인데요.
증상이 심한 경우 서서 소변을 볼 수 없거나 음경이 구부러져 성행위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잠복고환은 고환이 음낭으로 내려오지 못해 생기는 기형입니다.
[편종현 교수/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 잠복고환은 불임이나 고환암을 만들기 때문에 만 1세 이전에 수술적으로 음낭에 고환을 고정하는 수술을 해줘야 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게 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 집니다.
하지만 심장이나 생식기 기형 모두 신체 발육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