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9일 국회의원선거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 소수 정당을 늘려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만나 "선거구 획정을 논의할 때 소수 정당에 조금 더 도움이 되도록 가능하면 (중대선거구제를)달성시켜 보려고 애를 썼는데 한 쪽이 막혀서 되질 않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나는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묘하게 교섭단체가 3개가 됐지만 실제 선거를 통해 그렇게 20명 이상의 당이 4~5개 나올 수 있도록 연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나라로 가야 된다. 그래야 통합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노 원내대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성숙된 민주주의는 다원적 민주주의로 가는 것이다. 양당제 자체의 폐단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양당제는 동서 양당제여서 동서간의 지역적 마찰을 부추기는 것도 없지 않다"고 화답했다.
한편 정 의장은 국회의장 임기 종료 후 행보에 관해선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의사가 가능한 한 많이 국회 의정에 반영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그 방법이 뭔지를 찾기 위해 싱크탱크를 만드는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