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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전환기 청소년 7명당 1명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입력 2016-05-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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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전환기 청소년 7명당 1명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학령전환기에 이른 청소년중 7명 당 1명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중독된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령전환기'란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을 말한다.

여가부는 지난 3~4월 전국 1만1561개교에 재학중인 학령전환기 청소년 146만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여가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개발한 인터넷 중독 척도를 활용해 매년 조사를 벌여 발표한다. 진단결과 '위험군'은 중독위험 정도에 따라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으로 나눴다.

위험사용자군은 인터넷·스마트폰으로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다.

주의사용자군은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지만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단계다.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11만5243명으로 이중 위험사용자군은 1만229명, 주의사용군은 10만5014명으로 집계됐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이 2만8738명, 중학교 1학년이 4만5000명, 고등학교 1학년이 4만1505명이었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13만8385명으로 위험사용자군은 1만5731명, 주의사용군은 12만2654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이 2만822명, 중학교 1학년이 4만6541명, 고등학교 1학년은 7만1022명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19만 8642명으로 조사됐다.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공존 위험군 청소년은 5만5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인터넷 위험군 수가 비슷하거나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위험군 수는 감소했다.

반면 초등학교 4학년은 지난해에 이어 인터넷 및 스마트폰 모두 위험군 수가 증가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의 나이가 어릴 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판단됐다.

여가부는 "이는 남자 초등학생이 고학년에 비해 인터넷보다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많고, 여학생들은 고학년이 될수록 관계지향성이 강해지면서 스마트폰을 통해서 채팅, SNS 등을 많이 사용하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여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독 위험군으로 확인된 20만여 명의 청소년들에게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상담·치료, 기숙형 치유특화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위험 단계별로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을 지원하고, 위험 사용자군 청소년에게는 우울증·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공존질환에 대한 추가검사를 통해 의료기관의 치료를 연계할 예정이다.

조진우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인터넷․스마트폰 중복 중독 청소년 수가 증가함에 따라 두 문제를 함께 치유할 수 있는 통합적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한, 중독 저연령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부모가 자녀의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지도할 수 있도록 부모교육을 강화하고, 가족치유캠프를 확대하는 등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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