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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운동권 '86그룹' 부활…리더십 시험대 올라

입력 2016-05-09 18:47 수정 2016-05-0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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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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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 차기 지도자" "박, DJ 문하생"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박 원내대표가 "차기 당 지도자는 우상호라고 얘기했다"며 덕담했고, 우 원내대표도 "다 같은 김대중 전 대통령 문하생"이라고 화답했는데요, 더민주에 우상호 사령탑 체제가 되면서 86그룹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 "본회의장 섞어 앉자" "후회할 것"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본회의장 자리를 정당을 섞어서 배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좋은 아이디어지만 하다 보면 후회하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에 이용호·장정숙

국민의당이 원내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습니다. 원내대변인에 이용호, 장정숙 당선자를, 최고위원엔 이상돈 당선자를 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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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상호 원내사령탑을 필두로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새 진용이 짜여졌습니다. 운동권 출신인 이른바 '86그룹'의 전진 배치가 눈에 띄는데요. 원내지도부 15명 가운데 6명이 운동권 출신이라, 86그룹의 부활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원내 지도부에 당내 유력 대권 주자들 측근들이 고루 포진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더민주 원내대표단의 특징과 의미를 야당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20대 국회에서 123석의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세 분이 이끌게 됩니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80년대 학생운동권 간부 출신입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1987년 6월 항쟁때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1기 부의장을 지냈습니다.

원내 수석부대표에 임명된 박완주 의원은 성균관대 부총학생회장이었습니다.

원내대변인에 발탁된 기동민 당선자는 성균관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대변인을
했습니다.

그래서 더민주 새 원내지도부의 열쇳말은 1987년의 추억입니다.

2000년 16대 총선부터 젊은 피 수혈 차원에서 정치권에 진입한 86 운동권 출신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지도부를 장악한 겁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지난 6일) : 앞으로 우리 박완주 원내부대표를 중심으로 다른 당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지난 5일) : 기동민 신임 원내대변인은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고 고 김근태, 우리 상임고문님을 오랫동안 가까운 거리에서 모셔온 그런 이력의 소유자이면서….]

어제(8일) 발표된 원내 부대표 11명 중에서도 운동권 출신의 배치가 눈에 띕니다.

최인호(부산대 총학생회장), 강병원(서울대 총학생회장), 오영훈(제주대 총학생회장) 당선자가 모두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입니다.

4·13 총선 전까지만 해도 운동권 세력은 우선 개혁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더민주의 고질적 병폐로 패권주의와 운동권 정당 문화를 꼽으면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더불어민주당 (1월 28일) : 과거처럼 소리나 지르고 또 구호만 외치고,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는 국민의 신망을 얻지 못합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퇴출 위기에까지 몰렸다가 화려하게 부활한 셈입니다.

더민주 원내지도부를 특정 짓는 또 하나의 열쇳말. '대선 후보들 연결고리'입니다.

원내 대표단의 면면을 뜯어보면 당내 유력 대선주자들과 가까운 인사들이 고루 배치가 됐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부터 볼까요.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내 언론비서관 출신인 최인호 당선자와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강병원 당선자가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잘 알려진대로 박원순맨으로 분류되고요.

안희정 충남지사 쪽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안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가 있습니다.

김부겸 당선자와 가까운 인사는 대구 출신의 이재정 원내대변인입니다.

손학규 전 대표 측근인 김병욱 당선자도 원내부대표에 포함됐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당내 통합을 위해서 이렇게 배치했는데요. 왜냐면 그동안에 가만히 제가 우리 당을 들여다보니까. 각 세력 간에 너무 소통이 없어요. 그러니까 신문 보고 흥분들 해갖고 막 싸우는 거예요. 이 분들의 능력을 좀 발휘시켜야 되겠다. 그렇게 골고루 배치를 좀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원내 활동은 대부분 내년 집권을 겨냥한 메시지로 선보일 것"이라며 대선을 화두로 띄웠습니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접어드는 걸까요.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운동권 '86그룹' 화려한 부활, 리더십 시험대 올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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