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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대회 전후해 대남 삐라 대규모 살포

입력 2016-05-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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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대회 전후해 대남 삐라 대규모 살포


북한이 최근 제7차 노동당대회 개최를 전후해 남측에 대남 선전용 전단(삐라)을 대거 살포하고 있는 것으로 9일 나타났다. 이같은 전단은 주로 서울 인근 수도권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노동당대회를 계기로 북측이 대남 심리전을 통한 남남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전단 살포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이천 일대에서 이날 발견된 대남전단 내용을 보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문구가 삽입돼 있다. '잔악무도한 살인광 박근혜를 단호히 처단하자' 등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문구와 함께 박 대통령을 총칼로 공격하는 그림을 그려 넣었다.

또 '수소탄과 대륙간 탄도로켓까지 보유한 북한과의 전쟁은 곧 미국의 멸망' 등 자신들의 핵능력을 과시하는 내용도 포함됐으며 이번 총선 결과를 놓고 야당의 대승은 민중의 심판이란 구절도 달았다.

북한은 올해만도 여러 차례 삐라를 살포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찬양하는 내용의 삐라를 뿌렸고, 지난달 4.13 총선을 앞두고는 정부와 여당을 비난하는 삐라를 살포했다. 한 관계자는 이날 "북측의 삐라 살포가 최근 더 극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 총선이 끝난 뒤 북한 노동당대회가 열리면서 자신들의 체제 홍보와 남남갈등 부추기기 위한 삐라가 다량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처럼 삐라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남심리전 활동을 벌이고 있으면서도 우리 측의 대북심리전에는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8일 노동당대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심리전 방송들과 삐라 살포를 비롯해 상대방을 자극하고 비방 중상하는 일체 적대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 속에서도 정작 북측은 남측에 대한 전단 살포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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