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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전문가 "김정은 핵보유 선언, 북한에 새 족쇄만 될 뿐"

입력 2016-05-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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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전문가 "김정은 핵보유 선언, 북한에 새 족쇄만 될 뿐"


북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7일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 '세계 비핵화'에 노력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중국 한반도 전문가는 김정은의 이런 발언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것이고 해당 발언은 북한에 새로운 족쇄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9일 홍콩 펑황 TV에 따르면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이자 평론가인 정하오(鄭浩)는 해당 언론에 "김정은의 이런 발언은 현 상황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국제사회에 고도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향후 한동안 대북 제재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발언은 사실 '우인자우(愚人自愚·어리석은 자가 스스로를 속이는 것)의 언사이고 북한 국민을 상대로 한 말"이며 "북한이 기존 4차례의 핵 실험을 통해 이미 핵 보유국이 됐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세계 어떤 국가도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고 정하오는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의 발언은 현재 한반도 긴장 정세의 해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새 족쇄는 채우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북한 자국 경제 재건이나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 평론가는 또 "이번 당대회 연설에서 김정은은 비핵화 발언과 함께 남북 관계 개선의 의지를 천명했지만 이는 기존 그의 핵 개발 추진 발언이나 최근 북한의 추가 핵실험 조짐 및 국제 핵관련 기구의 전망과는 상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과 관련해 그는 "국제사회는 김정은의 이런 입장 표명으로 대북 제재를 조금도 완화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5차 핵실험 등에 행보를 보이면 이에 따라 더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내놓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김정은이 진정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그는 그 자리에서 "핵무기를 포기하고 6자회담의 테이블로 돌아오겠다고 선언했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보다시피 김정은의 연설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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