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트럼프 다음 먹잇감은 라이언?…불꽃 신경전

입력 2016-05-09 09: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트럼프 다음 먹잇감은 라이언?…불꽃 신경전


트럼프 다음 먹잇감은 라이언?…불꽃 신경전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이 이번 주 담판을 앞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실상 공화당 최종 후보로 올라서면서 기세 등등한 트럼프는 자신이 라이언 의장을 7월 전당대회의장 자리에서 아예 쫓아내 버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후보는 8일(현지시간) 공개된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라이언 의장이 지지를 계속 지지를 유보하면 그에 합당한 결과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트럼프는 "그런 일(라이언의 지지 거부)이 벌어진다면 1분 만에 매우 확실한 대답을 주겠다"며 "지금 당장 답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럴 경우 매우 빨리 답을 주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후보가 라이언을 전당대회 의장 자리에서 끌어내기 위한 행동에 들어갈 수 있음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라이언이 감히…" 트럼프 진영 발끈

라이언은 지난주 트럼프를 공화당 최종 후보로 지지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최고 실력자와 표심을 등에 업은 대선 후보 간 본격적인 기싸움이 시작된 셈이다.

두 사람은 오는 12일 미루고 미루던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라이언 의장은 당의 통합을, 트럼프 후보는 지도부의 지지를 주문하며 서로를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파죽지세로 경선 대승을 거둬 온 트럼프 진영은 라이언 의장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대표적인 트럼프 옹호자인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라이언 낙선 운동을 경고하고 나섰다.

페일린은 라이언 의장이 2020년 대권 도전을 위해 트럼프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올해 하원의원 선거에서 그를 떨어뜨리겠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경선을 중도 포기하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벤 카슨은 MSNBC에 라이언 의장 발언에 "매우 실망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함께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를 지지히는 미국의 유명 블로거 '다이아몬드 엔 실크'는 트위터에서 라이언 낙선 운동을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권자들을 존중하지 않는 직업 정치인들을 몰아낼 때"라고 했다.

◇ 공화 기득권 반발도 거세…"시간 필요하다"

라이언 의장이 이끄는 공화당 기득권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아웃사이더 막말꾼 트럼프가 공화당의 전통적 보수주의 가치를 훼손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며 열을 내고 있다.

2012년 대선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내로라하는 공화당 거물 정치인들이 트럼프 보이콧을 선언했다.

당 경선을 주관하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레인스 프리버스 의장은 트럼프 후보와 라이언 의장이 12일 만남에서 불화를 봉합할 수 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프리버스 의장은 "이견을 헤쳐 나가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여러 차례 얘기를 나눴다. 이번 회동이 통합 과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트럼프 "공화당 단합 안 해도 본선 이길 수 있어" 오바마, 임기말 지지율 상승세…힐러리에 힘 실어 공화당 내 제3 후보론까지…트럼프 "단합할 필요 없다" 오바마 "대선 리얼리티 쇼 아니야"…트럼프 검증 촉구 공화당 안팎으로 번지는 '반 트럼프'…부시 가문 가세 사실상 대선주자…'트럼프 후보' 대비에 전세계 비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