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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 원포인트 국회 열리나…5·18기념곡 험로

입력 2016-05-0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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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 원포인트 국회 열리나…5·18기념곡 험로


'님을 위한 행진곡' 원포인트 국회 열리나…5·18기념곡 험로


5·18민주화운동 36주기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기념곡 지정 촉구를 위해 국민의당이 제안한 '원포인트 국회'가 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국회와 광주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장병완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최근 36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지정곡으로 하기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장 의장은 국회 본회의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어 현 상태가 계속되면 기념행사에서 다시 '님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은 물론 제창마저도 어렵게 되는 만큼 18일 이전에 원포인트 국회를 열자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님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재촉구 결의안'을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발의,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원포인트 국회'가 열릴지 아직 미지수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국민의당이 원내대표 선출을 마무리하면서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이지만 그리 쉽지 않을 것이란게 정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원포인트 국회'가 열릴지라도 파장 분위기인 19대 국회 끄트머리에 호남지역 의원들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 의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겠느냐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원포인트 국회를 여는 것도 쉽지 않지만, 열리더라도 낙선 의원들을 소집하는게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만, 원포인트 국회는 대정부 압박용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설령 원포인트가 열려 재촉구 결의안이 채택되더라도 산넘어 산이다.

5·18기념곡 지정을 위해서는 정부, 사실상 청와대의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회는 지난 2013년 여·야 합의로 '님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지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바 있으나 아직까지 정부는 묵묵부담으로 일관해오고 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오는 9일 국무총리 면담을 갖고 청와대와 여당에 민심을 전달할 예정이다.

호남 1당인 국민의당이 대정부 압박의 수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장병완 의장은 "보훈처장 등은 표면적으로 공식 지정곡 자체가 없다고 하지만 (기념곡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은) 결국 청와대 뜻이고, 청와대가 용인하지 않아서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님을 위한 행진곡'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기념곡 지정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가 대통령을 압박할수도 있지만, 정반대로 국회에 밀리는 것을 원치않는 박 대통령의 스타일상 역효과가 될 수 도 있다"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까지 5·18기념식에서 제창된 '님을 위한 행진곡'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후 합창단의 식전 행사로 바뀌면서 시작된 논란이 8년째 계속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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