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은 어버이날이었습니다. 부모님께 카네이션 꽃 선물하셨는지요? 카네이션은 어버이날의 상징인데, 요즘은 중국산의 저가 공세가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또 꽃보다는 현금 같은 실용적인 선물이 더 늘면서 꽃 농가의 시름도 커지고 있습니다.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색깔의 카네이션 꽃들이 손님을 기다립니다.
어버이날인 오늘 서울 양재동 꽃시장엔 사람들 발길이 이어졌지만, 카네이션을 고르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상인 : 먹고살기 힘든데 누가 꽃을 사요. 옛날이 (장사하기) 좋았죠. 지금은 별로 안 좋아요.]
이곳에서 지난 열흘간 경매로 거래된 카네이션은 374만 송이로, 2년 전보다 40만 송이 넘게 줄었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입니다.
상인들은 경기 침체로 꽃 판매도 예전만 못하다는 반응입니다.
[강경희/꽃집 사장 : (손님들이) 비싸다고 하는 걸 보거나 '예쁘다, 사고 싶은데' 말하고 그냥 지나가는 걸 보면서 경기가 안 좋구나…]
여기에 값싼 중국산 카네이션 수입이 매년 늘면서, 국산 카네이션의 재배 면적은 5년 사이 40% 넘게 줄었습니다.
또 갈수록 어버이날 선물로 꽃보다는 상품권이나 건강식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 국내산 카네이션의 인기는 갈수록 시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