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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EU의 무비자 조건인 '테러' 정의 축소 거부

입력 2016-05-0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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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레셉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6일 유럽연합((EU)이 터키 국민의 단기 무비자 유럽 입국 조건으로 요구한 반테러 법률의 개정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럽 무비자 입국 혜택을 볼 터키인 그룹과 관련하여 EU가 요구해온 '테러'의 법적 정의 축소 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우리는 우리대로 갈 터이니, 유럽 당신들은 당신네들 식으로 가라"로 직설적으로 발언했다.

터키는 쿠르드족 등 많은 테러 세력들과 싸우고 있기 때문에 출국 금지 등의 제한을 가할 '테러'의 정의를 보다 폭넓게 세우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이 사안은 온건파인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총리가 EU와 협상을 벌여온 것인데, 다우토을루 총리는 하루 전인 5일 총리직 사임 결정을 공표했다. 그간 다우토을루와 에르도안 간의 불화 소문이 강하게 돌았다.

또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각책임제 성격이 강한 터키의 정치 체제를 "터키를 보다 강하고 안정되게 만들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대통령중심제로 바꾸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다우토을루 총리는 이 사안에서도 에르도안과 의견이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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