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 기간 중 '청와대 모형 시설 타격' 화력시범 가능성 낮아"
우리 군 당국은 6일 북한의 노동당 제7차 대회 개막과 관련,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당대회 기간이나 당대회 이후 5차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북측 동향을 감시 중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대회 개막과 관련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 등 북측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도발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당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청와대 모형 타격 화력시범' 장면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의 추측에 대해서도 "당대회 기간 중에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 "이번 당대회는 36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여기에 온 신경을 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평양 외곽 지역의 사격장에 실제 크기의 절반 정도 되는 청와대 모형 시설을 설치해 놓고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화력시범을 위해 수십여문의 야포를 배치했으며, 청와대 모형은 포병 전력으로부터 1㎞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었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당대회 기간이나 당대회 이후 5차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재발사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기습적인 도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군의 다른 관계자는 "당대회 이후 추가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재발사 등 도발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당대회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북한이 대남 공세 국면을 유화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