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안보 무임승차론을 지적하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미국 대선 주자 선거 캠프와 접촉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한국 외교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트럼프를 비롯한 미국 대선 후보들의 선거 캠프와 연락을 취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시도는 미국 대선 주자들에게 한국의 외교 정책을 설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고 WSJ는 설명했다.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는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그는 한국이 더 많은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한국 정부가 트럼프의 외교·안보 공약 현실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트럼프는 앞서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100%를 부담해야 한다는 한층 강경한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동맹국이 더 많은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으면 미국이 보호해 줄 수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