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애틀 이대호 선수가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올 시즌 홈런은 4개째인데요. 백업 선수로 들쭉날쭉 출전하면서 쏘아올린 4개의 홈런,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9회, 이대호에게 향한 공이 바깥쪽으로 꽁무니를 뺍니다. 결국 고의 4구.
오클랜드는 시애틀 이대호를 무서워했습니다. 앞선 두 방의 홈런 때문입니다.
6회 솔로포, 7회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습니다.
일주일 만의 선발 출전, 타격 감각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
시애틀의 9대8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낮은 연봉에 마이너리그 계약까지 감수했던 이대호.
힘들게 경쟁을 뚫고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었지만, 시애틀의 27경기 중 15경기만 출전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35타석에서 4개의 홈런을 뽑아냈습니다. 9번의 타석당 홈런 1개씩 친 꼴입니다.
서른 넷의 나이에도 돈보다 꿈을 좇아 메이저리거가 된 이대호.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할 뿐"이란 소감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