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야당 지도부와 만난 새누리당의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 국민의당을 찾아가면서 초록색 넥타이를 맸고,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탈표가 상당수 국민의 당을 지지했다며 피가 섞인 느낌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는 10분만에 면담을 마친 걸 보면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국민의당과의 협력,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윤설영 기자입니다.
[기자]
양당 지도부의 만남은 시작부터 화기애애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 제가 대표님 만나려고 넥타이 색깔을 특별히 골라서 왔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국민의당 : 고맙습니다. 앞으로 협력이 잘될 것 같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는 피가 섞인 느낌"이라면서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탈표 상당수가 국민의당을 지지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동질감을 표현한 겁니다.
이에 대해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는 "진정으로 협치와 대화, 타협이 이뤄지려면 청와대로부터의 독립이 필요하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정 대표는 뒤이어 박지원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30년 인연을 강조하며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반면 정 대표는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는 10분 만에 면담을 마쳐 상대적으로 국민의당에 더 공을 들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제3당인 국민의당의 협력을 통해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