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다면 국무장관이 될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이 공개석상에서 북한과 관련해 '쿠데타'라는 말을 썼습니다. 북한의 쿠데타를 배제할 수 없다는 건데요, 클린턴 집권시 북한에 대한 강력한 방안이 나오는 건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김현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일보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주최한 포럼 연설에서 셔먼 전 차관은 북한 쿠데타란 단어를 다섯번이나 썼습니다.
[웬디 셔먼/전 국무부 정무차관 :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원했지만 이제는 (북한의) 정권 몰락이나 쿠데타를 배제할 수 없다.]
북한 정권 붕괴시 한국, 미국, 중국군이 어떻게 행동해 충돌을 막을지, 쿠데타가 나면 북한의 핵을 어떻게 처리할지, 한국을 연방제로 할지 단독 정부로 할지 등 당사국들이 고민해야 할 구체적 사례까지 들었습니다.
클린턴 당선시 국무장관 입각이 유력한 셔먼 전 차관의 발언은 클린턴 집권시 북한에 대해 보다 강력하고 새로운 방안이 고려될 것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한국 측에선 미국 참석자들과 다소 다른 의견이 나왔습니다.
[서훈/전 국정원 3차장 : 북한 붕괴론은 오히려 우리의 '기대'에 가깝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한국이 핵을 개발하고 그 핵을 한국과 미국의 공동관리 아래에 두는 방법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날 포럼에서 양국 참석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미동맹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