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보도 당일만 문제"…'폭탄 비행선' 의혹만 키운 감사

입력 2016-05-04 22:11 수정 2016-05-04 23: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도로공사 위탁을 받은 비행선 업체들이 비싼 헬륨 대신 싸지만 폭발성이 강한 수소를 채워서 휴게소 상공에 띄우는 실태를 단독 보도해 드렸습니다. 도로공사가 자체 감사를 벌였는데 오히려 의혹만 키우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 위험이 높은 수소를 몰래 주입한 비행선은 취재진에 포착된 경북과 경남의 휴게소 상공에서만 뜬 게 아니었습니다.

도로공사 조사 결과 충남의 휴게소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당시 비행선을 띄운 4곳 중 3곳에서 수소를 사용한 건데, 도로공사는 JTBC 보도 당일에만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해당 업체와 직원들의 처벌은 물론 향후 입찰 참여 제재도 없었습니다.

수소를 쓴 건 잘못이지만 입찰 담합이나 허위서류 제출 등 부적격 업체 규정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부실감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도로공사는 업체들이 그동안 헬륨을 썼는지 수소를 썼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매번 거래명세서만 보고 헬륨 600통 가격, 1억 2000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확대가 되면서 확인 못 한 부분이 있죠. 지불(기준)은 업체에서 나오는 청구서죠.]

도로공사는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도 다시 비행선을 띄울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단독] 수소 주입 흔적…고속도로 휴게소 상공 '폭탄 비행선' 무자격·미신고, 공포의 '유령선' 비행…대부분 무면허 조종 '갓길 밤샘주차' 사고 유발 화물차…대책 마련 시급 한강 다리에 폭발물이?…민관군 합동 재난 가상훈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