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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협약 한진해운, 회생 키 '용선료 인하' 가능성은

입력 2016-05-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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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협약 한진해운, 회생 키 '용선료 인하' 가능성은


4일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가 결정된 한진해운도 현대상선의 경우와 같이 해외 선주 설득을 통한 용선료 인하에 성공해야만 본격적인 회생의 발판이 마련된다.

한진해운의 용선료 인하 가능성은 현대상선의 경우를 봤을 때 반반 수준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3월 말부터 용선료 인하 협상단을 꾸려 해외 선주 설득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외부전문기관의 실사 결과를 선주 측에 제시하는 등 막바지 협상작업이 한창이다.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일부 대형선사와의 세부조율 등에는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도 "적극적 협상을 전개해 가고 있으나 복잡다기한 이해관계 조정 및 조건을 조율함에 불확실성이 있어 협상 타결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진해운은 현재 사선 60척, 용선 91척 등 총 151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채권단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현재의 용선료에서 30% 이상을 깎아야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1조4000억원, 1조9000억원을 용선료로 각각 지불했다.

한진해운도 최근 자체적으로 용선료 인하 협상단을 꾸렸다. 협상단에는 외환위기 당시 우리나라 외채 협상단의 법률고문으로 활약했던 마크 워커 변호사와 변양호 전 보고펀드 대표도 포함됐다. 이들은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단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협상에서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한진해운의 협상도 기대해볼만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자율협약이 개시되면 재무 구조 개선에 속도가 붙는 만큼,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조체제하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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