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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게이트' 4곳 추가 압수수색…여 변호사 다이어리 등 분석

입력 2016-05-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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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서울지방변호사회 등 4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전날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등 10여곳에 이어 2차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변회와 법조윤리위원회, 서울지방국세청, 관할세무서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네이처리퍼블릭 본사와 정운호(51) 대표 해외 원정 도박 사건 항소심 변론을 맡았던 최모(46) 변호사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최 변호사와 검사장 출신 H변호사의 사건 수임 신고 내역과 세금 신고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변호사는 수임료 반환 문제로 정 대표에게 폭행을 당해 이번 파문을 촉발시킨 부장판사 출신 법조인이다.

또 검사장 출신 H변호사는 경찰과 검찰이 2014년 정 대표의 또다른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수사할 당시 변론를 맡아 무혐의를 이끌어 내 '전관로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최 변호사와 H변호사의 사건 수임 신고 내역이 실제와 일치하는지와 세금은 정상적으로 냈는지 등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우선 파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 대표 접견기록도 확보해 이들 변호사와 나눈 대화 중 법조 로비를 시도한 흔적이나 '뒷거래'를 한 정황이 있는지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울러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세금 내역도 확보해 전날 압수한 회계 장부와 대조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 대표가 회계 장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려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정 대표가 변호사 수임료로 지출한 돈이 개인 계좌에서 나갔는지 혹은 회사 계좌에서 지출됐는지 등도 수사할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이 점포 확장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서울지하철 지하상가와 롯데백화점 면세점 등에 입점 로비를 했는지 여부도 계속 살펴볼 예정이다.

검찰은 전날 확보한 압수물도 본격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전날 압수물 가운데는 최 변호사 개인 다이어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그간 접촉한 법조계 인사들과 정 대표 해외 도박 사건 재판과의 연관성을 따질 방침이다.

검찰은 또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한 혐의로 전날 체포한 브로커 한모씨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도 내일 오전 중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한씨는 로비 명목으로 정 대표로부터 거액의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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