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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가 공항 활주로 질주 소동…항공기 4편 회항

입력 2016-05-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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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기업체 대표가 몰던 승용차가 청주국제공항 활주로를 무단으로 진입해 민간 항공기가 회항하고 국제선 여객기 등 3편이 지연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4일 청주국제공항과 공군17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9시15분 50초에 충북 청주시 A기업 대표 이모(57·여)씨가 청주공항 활주로를 아무런 제지 없이 진입한 사실이 상황실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씨는 공군 17전투비행단 단장이 주최하는 충북도 산학기관장 초청 골프 행사에 참석해 공관에서 회식을 마친 뒤 자신의 에쿠스 차량을 몰고 공항 활주로로 진입했다.

이씨는 자신의 차량을 몰고 공항 A3(동쪽 슬라이딩 게이트) 계류장 쪽으로 주행한 뒤 공항 활주로로 곧 바로 진입했다.

활주로에 민간 차량이 무단 침입한 사실을 확인한 공항관제탑 관계자는 21시 20분께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이스타항공 704편(기종 B737)을 활주로 4마일 지점에서 긴급 회항시켰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회항한 항공기는 20여분 동안 공항 주변을 맴돌다 결국 21시40분경 착륙해 20여분간 도착이 지연됐다.

이날 소동으로 청주에서 푸동, 하얼빈으로 출발하려던 국제선 항공기 2편이 지연 출발하고, 제주발 청주행 국내선 항공기 1편의 도착이 지연됐다.

경찰과 청주국제공항 대테러협의회는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출구를 찾지 못해 방향을 잃었고 무단으로 침입할 의도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항공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한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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