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경찰, 제주 중국여성 피살 유력 용의자 추적

입력 2016-05-04 13: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경찰, 제주 중국여성 피살 유력 용의자 추적


제주 임야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중국인 여성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나타났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해 12월31일 오전 6시께 제주시 노형동 모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피해자(23)의 직불카드로 현금 200여만원을 인출한 인물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피해자의 금융거래 내역을 살피던 경찰은 피해자가 실종된 시기 해당 은행에서 돈을 인출한 흔적을 찾아냈다.

용의자가 돈을 인출한 날은 피해자가 주변인물들에게 마지막으로 목격되기 전날(12월30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흰색모자를 쓰고 어두운 계열 점퍼를 입은 용의자의 현금 인출 장면은 현금인출기 카메라에 찍혔다.

그러나 용의자는 목도리 같은 것으로 눈만 빼고 가렸고 사진 화질도 나빠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가 현금을 인출한 이후 피해자 직불카드로 돈이 빠져나간 내역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자가 중국에 있는 은행 계좌를 이용해 정확한 금융거래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또 지난달 18일 피해자의 단골손님이며 심야 시간에 개인적으로 만나는 등의 이유로 체포했다가 이틀만에 증거 부족으로 풀어준 30대 남성과 이 용의자와의 연관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용의자가 찍힌 다른 사진이나 영상을 찾는 한편 은행 주변을 탐문하는 등 다각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서귀포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한 보리밭 옆 나무 아래에서 목과 가슴 등에 6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여성 변사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제보와 외국인 실종자 지문 조회로 이 여성이 지난해 10월 무사증(무비자)으로 혼자 제주에 들어와 도내 한 단란주점에서 일하는 중국인 불법체류자임을 확인해 지금까지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 또는 의문점이 있는 인물 등 내·외국인 29명을 출국 금지 또는 정지하고 몇몇은 집과 차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관련기사

"반드시 잡는다" 제주경찰, 중국여성 피살 수사 확대 중국여성 피살사건 '원점'…용의자 "증거부족" 석방 '무비자 관광' 악용…'불법 체류자' 급증에 제주 몸살 '제주 여성 변사체' 용의자 체포…현재 수사 상황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