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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열흘째 공개활동 없어…"당대회 점검 추정"

입력 2016-05-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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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일 열흘째 공개 행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이 36년 만의 당대회를 앞두고 공개활동을 자제하며 막바지 당대회 점검에 매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제1위원장이 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가지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등의 활동에 나서고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이 마지막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달 24일이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전날 있었던 김 제1위원장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시험발사 현지 지도 소식을 전했다.

이후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 제1위원장의 동정을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무수단급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에 김 제1위원장이 자리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이날 두 차례의 시험 발사를 모두 실패함에 따라 관련 보도를 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오는 6일 제7차 당대회를 개막할 예정이다. 이번 당대회를 통해 김 제1위원장은 자신의 시대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세대교체를 통한 권력 재편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다.

이를 위해 김 제1위원장은 공개활동을 자제하며 이번 당대회에서 발표할 중·장기 경제개발계획, 당규약 '핵보유국' 명시 여부 등에 대한 막바지 고심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대변인은 "북한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북한식 사회주의 당국가 체제의 제도적 완성을 기하는 한편,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를 도모하려 한다"며 "김정은은 당대회 이후에도 정권 안정, 주민 결속을 위해 노력동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대변인은 일각에서 쿠데타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쿠데타, 이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야기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강제동원 후유증 등의 말이 많이 나오는데, 좀 더 시간을 갖고 평가를 해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일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하며 본격적인 당대회 모드로 돌입했다. 이날 당대회 참가자들도 모두 평양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들은 평양의 지도부와 당 간부들이 참가자들의 숙소를 찾은 소식을 전하며 당대회 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북한 주민에게 LED텔레비전 등 각종 전자제품을 선물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오는 6일 개회사를 시작으로 3~4일간 당대회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대회 기간에는 당중앙위 사업총화 보고와 토론, 당중앙검사위 사업총화 보고, 당규약 개정 토의, 결정서 채택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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