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전북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비닐하우스가 찢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4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부터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가 지난 3일 오후 9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동안 익산 20.9m/s와 전주 19.4m/s, 고창 18.0m/s 등 전북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 또 순창 복흥 93.5㎜, 임실 강진 71.0㎜, 장수 35.0㎜, 김제 33.0㎜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렸다.
이처럼 이틀 동안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시설 파손으로 인한 민원이 잇따랐다.
이날 전북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일부터 총 20건의 강풍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주에서는 가로수 12주가 강한 바람에 쓰러져 교통혼잡을 빚었고 남원에서는 시설하우스 4동과 축산시설 1동 등이 파손됐다.
또 군산과 부안지역 연안 여객선 운항 등이 중단돼 관광객과 도서민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큰 인명 및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사고수습이 이뤄지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각 시·군별로 유기적인 현장 대응체제를 구축한 덕에 다행히 현재까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강풍여파가 남아있는 지역이 있으므로 산사태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