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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리, 미국 정치 역사상 독특한 순간" NYT·WP

입력 2016-05-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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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리, 미국 정치 역사상 독특한 순간" NYT·WP


도널드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경선에서도 승리하면서, 자력으로 과반 대의원을 확보해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과 워싱턴포스트(WP)는 3일자 기사에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1952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대선출마 이후 64년만에 공직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대선후보가 되는 첫번째 경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NYT는 이를 '미국 정치 역사상 독특한 순간(an extraordinary moment)'으로 지적했고, WP는 "트럼프가 미국 정치 규칙을 깼다"고 평가했다.

루이스빌대 정치학과의 듀이 M 클레이튼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트럼프가 올해 대선에서 공화당의 후보가 된다면 극도로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누가 이런 일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이나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그는 트럼프 돌풍의 원인에 대해 "그는 자신의 사업성공, 직설적인 어법을 좋아하고,기성체제에 대해 실망하는 많은 사람들의 심리를 건드렸다" 며 "트럼프는 사과를 모르는 사람인데, 많은 유권자들이 그 점을 좋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가 그동안의 유세에서 테드 크루즈 등 다른 경쟁자들보다 허술한 선거운동진영과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도 승승장구해왔다고 지적했다.

WP 역시 트럼프가 지난해 여름 공화당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후 '엄청난 정치 스토리( an incredible political story)'를 작성했다며, 관광객들로 유세행사장을 메꾸고 티셔츠와 사인한 포스터를 나눠주는 식으로 자신을 홍보하기 시작했던 그가 불법 이주민과 일자리의 해외유출에 분노하는 유권자들을 자신의 지지자로 끌어들이면서 빠르게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선두에 나서게 됐다고 평가했다.이 과정에서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젭 부시를 비롯해 공화당의 기대주 마르코 루비오를 비롯해 쟁쟁한 후보들을 모두 중도 사퇴시키면서 그야말로 기염을 토했다는 것이다.

WP는 트럼프가 '미국 정치의 규칙(룰)을 깼다"며 "경쟁후보의 외모를 모욕하고 음모론을 제기하며 TV 토론에서 자신의 성기 크기를 자랑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스타일, 사업성공 전력, 재력 등에 유권자들이 끌렸고, 반면 트럼프를 가볍게 여겼던 경쟁 후보들은 서로 싸우다가 결국은 트럼프를 막을 시기를 놓쳐 버렸다"는 것이다.

WP는 인디애나 승리로 트럼프가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의 스타가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다"며 1952년 아이젠하워 이후 최초로 '정치 초보자(political neophyte)'가 주요 정당의 후보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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